안녕하세요 봄이 다 온것처럼 따뜻하더니 아직도 겨울의 기운이 남아있다는걸 느끼게 하는 화요일입니다.
세상이 날로 각박해지고 삶이 팍팍해지면서 말 한 마디의 무게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.
사소한 말로 시작된 시비가 뜻하지 않게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고, 감정 섞인 거친 말이 무서운 흉기로 돌아올 수도 있는데요 이런걸 보면 '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고.' '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.'와 같은 옛 말은 지금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.
배려섞인 말 한 마디가 딱딱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줄 뿐만 아니라, 자칫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부드럽게 정리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하는데요 사람과 사람사이를 아름답게 가꿔주는 배려와 존중의 화법, 인간관계의 윤활유가 되어주는 대화법들을 소개해봅니다.
쿠션화법
배려의 화법 중 가장 대표적인 쿠션화법은 말 그대로 푹신푹신한 쿠션과도 같은 대화법입니다. 딱딱한 맨바닥에 앉을 때 방석 하나를 깔면 엉덩이와 무릎이 덜 아프듯, 말에도 쿠션을 깔면 훨씬 부드럽고 배려하는 대화가 될 수 있습니다.
쿠션화법은 주로 누군가에게 부탁을 하거나 도움을 청할 때 쓰는데요
앉기 전에 쿠션을 깔 듯, 말의 첫머리에 쿠션어드을 넣으면 됩니다. 대표적인 쿠션어로는 "실례합니다만, 죄송합니다만, 번거로우시겠지만, 수고스러우시겠지만" 등이 있으며. "소금 좀 주세요"라고 하지 않고 "죄송한데, 소금좀 주시겠어요?"라고 하는 것이 쿠션화법입니다.
처음에는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겠지만,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자구만 구사하다 보며 쿠션화법이 점차 익숙해 지면서, 배려와 존즁의 태도 또한 몸에 밸수 있을 것입니다.
'YES-but'화법
예스-벗 화법은 대화 도중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반대 의견을 말할때 유용한 화법입니다.
일단 상대의 말을 수긍(YES)하고 인정한 뒤 다른 의견(but)을 제시하는 것으로, "그래, 네 말이 맞는 것 같아. 그런데 난 이렇게 생각해."라든지 "맞아, 충분히 그럴 수 있지. 그런데 내 생각은 이래."라는 식으로 표현하는 화법입니다.
서로의 의견을 주고받는회의나 토론, 설득하는 자리에서 쓰면 좋은 화법입니다. 특히 많은 이들에게 내 의견을 관철시키려 하거나, 상대방을 설득하려 할 때 자칫 자신의 생각이 앞서 상대방의 의견을 묵살하거나 감정이 과잉 되기 쉬운데, 이 화법을 쓰면 나와 의견이 다르다 할지라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마음가짐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다.
권유형, 의문형, 대안 제시 화법
자식들과 소통이 잘 되지 않아 고민하는 부모나 부하직원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싶은 상사라면 특히 이 대화법에 주목하시면 좋을듯 합니다.
"도대체 게임을 몇 시간이나 하는 거야! 얼른 가서 공부 해!"와 같이 상대방을 윽박지르는 말투, "보고서 아직도 안 됐나? 대체 지금까지 뭐한 건가?" 같이 상대를 무시하는 부정적인 말투는 반발심을 불러일으키기 쉬운데요 앞의 말투를 다음과 같은
"게임은 적당히 하고 이제 공부를 좀 하면 어떻겠니?"와 같이 부드러운 권유형 말투, "보고서는 언제까지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나? 내가 좀 도와줄 부분은 없겠나?"와 같이 상대에게 여유를 주는 의문형, 대안 제시 화법으로 바꿔준다면 분위기를 좋게 해줄 뿐 아니라 상대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해 줄 수 있습니다.
말로하는 대화든 글로 하는 대화든 상황에 따라서 이러한 배려화법을 사용한다면 우리의 인간관계를 좀 더 부드럽게 만들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며,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대화를 하다보면 우리 사회도 지금보다 더 건강하고 부드럽게 바뀔수 있을거라 봅니다.